곧 일본 제친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어 시장
“제 이름은 몰라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이에 연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웃으며 K-컬처의 유명세를 실감할 수 있었죠.
아이돌 그룹, 영화, 드라마 등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나 중앙아시아 등에 국한되어 있던 한국어 교육 바람이 최근 유럽에서도 불고 있는 것인데요.
프랑스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는 프랑스 초·중·고등학교는 2018년 17곳에서 2022년 60곳으로 껑충 뛰었는데요. 곧 일본어를 선택한 학교 70곳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는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한국어 수업을 듣는 초·중·고교생도 631명에서 1,800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고요.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을 위한 국립국제교육원 주관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290명에서 780명까지 늘었습니다.
한국어의 글로벌 인기는 TOPIK에서 잘 드러납니다. 2023년, TOPIK 외국인 응시자 수가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건데요. 2023년 절반이 채 가기도 전인 5월까지 무려 2만4,412명이 응시했습니다. K-컬처를 제대로 이해하고 싶거나,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이 늘며 필수 관문인 TOPIK 응시자도 함께 증가한 것이죠.
‘고급 한국어’ 가르칠 교사 부족하다
이렇게 외국인의 한국어 교육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반면, 현재 국내에서 중급 이상의 한국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칠 교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급 이상 고급단계의 한국어 학습자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 풀이 부족하고, 이들을 양성할 시스템도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재 교육부에서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을 위해 교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 양성을 위한 교재 보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의 정치, 문화, 경제를 이해하고 답할 수 있어야하는 4급 이상 TOPIK 응시자들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때문에 매년 전체 응시생의 50%는 아무런 성적을 얻지 못하고 낙제하는 상황입니다.
한국어 선생님 되어줄 서비스 등장
폭발적인 한국어 교육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교